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4.27. /사진제공=키이우=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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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러시아의 침략 전 국경의 복구, 500만명 이상의 난민들의 귀환, 유럽연합(EU) 회원국 자격, 러시아 군 지도자들의 책임" 등을 요구했다.
7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Chatham House) 주최 포럼에서 "모든 다리가 파괴된 것은 아니다"라고 협상의 여지를 언급하며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WP는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사항에 대해 "러시아 지도자들이 돈바스 지역과 우크라이나 남부를 압박할 때 제시한 군사 목표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오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승절 기념행사에 앞서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인수를 완료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핵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W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핵무기 배치 주축을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앞으로 확산 또는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국제 지도자들의 관측도 나왔다. 조셉 보렐 EU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서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미 몰도바 내 친러시아 미승인국가인 트란니스트리아(Transnistria)에 군대를 주둔시킨 상태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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