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도 포함…이르면 오늘 결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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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39)에 대해 제재를 추진 중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차 대러제재안에 카바예바를 포함한 수십명을 제재하는 방안을 담았다.
제재안 초안에는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금메달리스트로, 은퇴 뒤 정계에 입문해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뉴미디어 그룹의 회장에 올랐다.
EU는 카바예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를 폄하하는 데 앞장섰다고 보고 있다.
EU 회원국인 27개국 대사들은 6일 아침 제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제재안에는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는 것 등도 포함돼 있다.
다만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27개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제재안은 이날이나 주말 이후 합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정부도 지난달 말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안을 마련했다가 막판에 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가 미국-러시아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지난 2008년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폭로한 보도에 대해 "나는 항상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 코를 질질 흘리고 환상을 갖는 이들을 혐오해왔다"며 일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축복한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키릴 총대주교는 EU로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왔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키릴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펴 국제사회로부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그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이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도 승리하자 '하느님의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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