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기관과 국유기업에 2년 내로 외국제 컴퓨터(PC)를 중국산으로 바꾸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동망(東網)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 등을 인용해 외국제 컴퓨터를 중국에서 개발한 운영체제(OS)로 작동하는 컴퓨터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4일 끝난 노동절 연휴 직후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중국에서 가장 민감한 조직부터 외국제 컴퓨터 기술을 배제하려고 이같이 극히 엄중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중앙 차원에서만 최종적으로 적어도 5000만대 달하는 PC를 교환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중국은 10년간에 걸쳐 반도체와 통신 네트워크 기기, 스마트폰 등 첨단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수입 테크놀로지를 중국산 기술로 대체하려는 정책을 추진했다.
당국의 명령으로 미국 HP(휴렛 패커드)와 델 테크놀로지의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농후하고 매체는 지적했다.
HP와 델은 중국 컴퓨터 시장에서 레노보(롄샹집단)에 이어 점유율이 높다. 수혜가 예상되는 레노보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이날 오전 2시32분(한국시간 3시32분) 시점에 2.34% 뛰었다.
외국산 컴퓨터 배제는 중국 정부가 정보 보안을 둘러싼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국산 하드웨어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런 조치가 앞으로 지방정부에도 확대한다며 역시 2년간 이행기간을 설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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