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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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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사찰에 나타나는 해상 폭주족…관광객·승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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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 무리 굉음 내며 나타나 음악 틀고 빙글빙글

연합뉴스

사찰 주변 맴도는 제트스키
[해동용궁사 주지 스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해안가 유명 사찰이 굉음을 내는 제트스키에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6일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굉음을 내며 사찰 주변을 맴도는 제트스키가 하루 한두 차례 출몰한다.

최근에는 10여대 제트스키가 동시에 나타나 굉음을 낸 뒤 신고를 하자 달아났다.

제트스키가 사찰에 주는 피해는 굉음뿐만 아니다.

해동용궁사 주지 연규 스님은 "제트 스키가 육지 쪽으로 다가와 함께 타고 있는 여성을 바다에 빠트린 뒤 주변을 돌기도 하고 시끄럽게 음악을 틀기도 한다"며 이들을 "해상 폭주족"이라고 말했다.

이런 모습에 가족 단위 관광객도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잦아진다고 한다.

유명한 관광사찰이었던 해동용궁사는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가 돼 수행과 기도, 성지순례를 강화하고 있다.

승려의 수행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예불이나 불교 행사 때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다.

지금까지 해경이 여러 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제트스키가 사라진 뒤였다.

해경은 순찰 등을 강화해 사찰 측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사찰 주변에 나타난 제트스키
[해동 용궁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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