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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이후 미 증시가 폭락하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추락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7.84% 내린 3만6493달러(약 4645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647.16포인트(4.99%) 하락한 1만2317.69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63.09포인트(3.12%) 떨어진 3만2997,9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자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미 증시는 하루만에 추락했다. 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Fed가 앞으로 2차례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축 우려는 지속됐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매도세가 거세졌다"라고 평가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록 비트코인 가격의 초기 급등세가 있었지만 이는 거시 경제 변화로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며 이날 가격은 이러한 점을 반영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0.76으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이달 4일 49.08(중립)과 비교하면 8.32 하락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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