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제재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5% 이상 급등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일제히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유가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40달러(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5.17달러(4.9%) 상승한 배럴당 11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개월 이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정제 제품 수입도 금지하는 조치를 제안했다.
산유국들의 증산도 기대에 못 미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6월 하루 석유 증산량을 소폭 상향하는 데 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OPEC+가 5일 정례 회의를 열고 6월 하루 증산량을 43만2000배럴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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