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지인 → 비지인 연결로 확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4일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대수술을 예고했다.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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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한예주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 대수술을 예고했다. 국내를 대상으로 한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비지인 및 글로벌 서비스 확대 의지를 밝힌 것이다. 카카오의 주가 15만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카카오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지인 중심의 실시간 소통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이용자는 대화가 끝나면 바쁘게 앱에서 나간다"며 "이런 한계를 비목적성 상호작용이 가능한 체계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발전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프로필, 상태메시지 등을 광고와 연계하면 수익 창출로도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펫을 키우거나, 이용자가 상태메시지를 게재하면 공감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곁들이겠단 방향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용자가 프로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친구들이 상태와 취향을 고려한 선물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이 올라갈 여지가 높다"며 "커머스와 광고에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비지인 영역 확대로 카카오톡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남궁 대표는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을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해 "한국의 지인 서비스에서 글로벌 관심사 서비스로 발전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글 기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 전세계 50억 명의 1%에 불과하다"며 "카카오는 이런 1%에서 99%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픈채팅방을 관심과 비지인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방을 관심사로 연결하고 텍스트 기반에서 영상과 이미지로 비중을 높여 텍스트 기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주가 15만 원이 충분히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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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커머스 연간 통합 거래액은 10조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말한 대로 올해 카카오 내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들 간의 시너지 창출과 광고와 커머스의 유기적인 상호작용 활성화를 통해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 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전부터 강조해온 주가 15만 원 달성에 대해선 "CJ인터넷,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 당시, 회사 주식을 바로 매입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엔 스톡옵션 행사 문제로,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동기부여 할 방향으로 주가 15만 원을 설정했다"며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이 나타나면, 회사 기업가치가 올라 충분히 주가 15만 원, 그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카카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 원이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587억 원이며 영업이익률은 9.6%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매크로 영향으로 광고 등 일부 사업이 예상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외부 환경 변수가 사업 성장성을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현재 카카오의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전체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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