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5000만원선 붕괴... 美 기준금리 인상 우려 여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이 가격이 5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 33분 기준 전일 대비 0.97% 오른 49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7일 전과 비교하면 3.88% 감소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5000만원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으나, 오는 3~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번 빅스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며 그 어떤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 월가 대형 금융사들, '마지못해' 암호화폐 수용
미국 은행, 증권사 등 월가의 주요 금융사들이 속속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금융사들은 한때 디지털 자산에 매우 회의적이었으나, 태도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한 풀 꺾이자, 다수 자산운용사들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은 지난 2021년 자산운용사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보유, 이전, 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통 은행에서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취급하고 거래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BNY멜론이 처음이었다. BNY멜론은 2021년에 발표한 서비스를 올해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미국 최대 퇴직연금 운영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가입자의 개인 퇴직연금 계좌에서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또한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구축하는 중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해당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암호화폐 회사 갤럭시 디지털을 통해 자산가 고객들에게 이더리움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 그라운드X,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으로 세븐일레븐 NFT 멤버십 지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을 통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멤버십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라운드X는 세븐일레븐 소비자들이 발급받은 멤버십 NFT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오프라인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클립을 통한 원스톱 자산관리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은 클립에 가입해 멤버십 NFT를 보관할 수 있고 세븐일레븐 앱으로 클립 내 멤버십 NFT를 확인해 추가 리워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 가능하며, 기존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NFT, 멤버십, 인증서 등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친구 전송과 자산 전송 이력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각종 디지털 자산을 클립에서 한 데 모아 관리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을 통해 기업들은 별도의 지갑을 구축하지 않아도 고객 대상 NFT를 발행할 수 있고, 사용자들 또한 발급받은 NFT를 관리하고 오프라인 매장 등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클립의 편리성, 확장성, 안전성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CJ ENM, NFT 연계 가능한 디지털 아바타 기술 보유 기업에 회사에 투자
CJ ENM이 NFT와 연계 가능한 3D 디지털 아바타 구현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하이퍼리얼(Hypereal)'에 투자해 소수 지분을 취득했다. 하이퍼리얼은 영화 '스파이더맨2'로 2005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레밍턴 스콧이 지난 2019년 설립한 디지털 휴먼 제작 전문기업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매트릭스' 등의 제작에 참여한 전문인력을 보유한 할리우드 3D 디지털 기술 회사다.
하이퍼리얼은 실존 인물을 초실사 3D 디지털 아바타로 구현하는 '하이퍼모델(HyperModel)' 기술을 보유했다. 하이퍼모델을 통해 제작된 아바타는 나이와 언어의 제한 없이 영화, TV, 비디오게임, 실감형 가상공간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제 사람처럼 연기하거나 공연할 수 있다.
앞서 하이퍼리얼은 영국 비틀즈 출신 가수 폴 매카트니를 젊은 모습을 등장시킨 뮤직비디오 '파인드 마이 웨이'와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매디슨 비어의 가상 콘서트 등에 하이퍼모델 기반 아바타를 선보였다. 하이퍼모델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몰입형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걸쳐 사용될 수 있고 NFT로 구현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
정명섭·임민철 기자 jms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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