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규 감염자 41명…12개 구 세 차례 PCR 검사 추가

봉쇄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중국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가 41명 발생하며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어제 베이징 신규 감염자 수는 41명(무증상 감염자 5명 포함)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날짜별로 보면 4월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26일 34명, 27일 50명, 28일 49명, 29일 54명, 30일 59명 등이었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29∼30일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 2천181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3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8개의 검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8개 검체에는 65명의 주민에게서 채취한 샘플이 들어 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3차 전수 검사 이후에도 감염자가 계속해서 나오자 12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3∼5일 매일 PCR 검사를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젠와이소호, 왕징소호, 화마오쇼핑센터 등 대형 상업용 건물을 추가로 임시 관리 통제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관리·통제구역이 7곳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관리·통제구역에서 현재 508개 건물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합니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절(4월30~5월4일) 연휴에 영화관 운영과 음식점 내 취식을 중단한 데 이어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실외 체육시설도 이용 정원의 50%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원수 제한이 엄격히 적용됩니다.

또 베이징 시내 주요 공원과 도서관, 미술관의 운영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지속해서 늘자 지난 1일부터 1천200 병상 규모의 샤오탕산 코로나19 임시병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어제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7천333명(무증상 감염 6천606명 포함)으로 파악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가 6천804명입니다.

이들 모두 격리시설 안에서 나온 감염 사례입니다.

사흘째 격리시설 밖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7천741명(무증상 감염 6천895명 포함)으로 이중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7천175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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