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주변에 새 구조물 설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4월25일)에 참가했던 각급 부대·단위 지휘관, 병사들과 지난 27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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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구기관에선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날짜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결심에 달려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에 따르면 지난 25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사진 분석결과, 남쪽 3번 갱도 입구 근처에 전에 볼 수 없었던 새 구조물이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갱도 입구 주변의 목재 등 물자 이동 및 집하량 또한 "늘어났다"고 CSIS가 전했다. 이는 "3번 갱도 내·외부 모두에서 일련의 공사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는 게 CSIS의 설명이다.
미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이달 26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3번 갱도 주변의 지형 평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갱도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는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핵실험용 지하갱도 3곳 가운데 하나다.
대북 관측통에 따르면 이곳에선 작년 말 이후 차량·인력 등의 움직임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갱도 복구 정황이 포착돼왔다.
지난 25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 (비욘드패럴렐)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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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통들은 북한이 이르면 5월, 늦어도 9월 전엔 이곳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곳 핵실험장 폐쇄에 앞서 2006~17년 기간 모두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 또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올 4월은 비교적 '축제'에 집중했지만 우리를 향한 핵공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만큼 상황은 더 위중해졌다"며 "한미훈련 기간엔 이렇다 할 도발이 없었지만, 그만큼 이제부터 다시 집중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8~28일 기간 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에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추가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ICBM 시험발사도 4년여 만에 재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일찍부터 동해 상공엔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출격해 대북 감시에 나섰다.
우리 공군의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 주한 미 육군의 RC-12X '가드레일' 정찰기 등 역시 이날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며 북한 내 특이동향 여부를 추적·감시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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