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독 속에 갇혀 자기를 잃지 말고 본래부터 지닌 여래의 덕성으로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부처님오신날’(불기 2566년 음력 4월8일, 양력 5월 8일)을 앞둔 29일 봉축 법어를 발표했다.
삼독(三毒)은 ‘중생을 해롭게 한다는 탐욕·진에·우치를 총칭하는 불교 교리’다. 성파 스님은 “비록 중생이 무명을 지니고 있지만 무명은 도를 이루는 바탕이요, 번뇌는 살아있는 부처를 이루는 살림살이”라며 ‘여래의 덕성’을 불자들에게 당부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김종목기자 |
성파 스님은 “부처님은 생멸이 없고 거래가 없이 법계에 충만하여 꽃피고 새가 울고 물이 흐르는 곳에 드러나지 않는 곳이 없다. 구세의 덕과 무연대비를 갖추고 있어 중생의 고통이 있을 때는 구세대비로 항상 우리 곁에 계시다”고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종교적 신앙과 형식은 다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형제적 연대를 발견하는 발걸음에 불자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서로를 보살피고 공동선을 지향하며 생명과 평화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다면 우리가 함께하는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 일대에서 진행한 연등회 중 지막 행사인 ‘연등놀이’. 김정근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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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주교는 연등회를 두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연등회는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경사를 맞았다. 코로나를 딛고 3년 만에 성대하게 열리는 올해 연등회는 더욱 큰 기쁨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계종은 30일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까지 연등회를 진행한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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