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칠 거라는 다소 완만한 전망치를 내놓았던 다우존스의 예상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의 6.9%에서도 급격히 둔화됐다.
소비지출과 기업 설비 투자는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컸던데다 기업 재고 증가율이 둔화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CNBC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미 경제에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월가에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지는 않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노력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날의 결과에 금리 인상을 앞둔 연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경제가 '완연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 등으로 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이맘때쯤에는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5%라고 평가했다. 월가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 중 하나인 도이치방크의 경우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고 예상보다 과도한 긴축에 나선 결과 2023년 말과 2024년 초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해 6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가 올해 연말까지 2.75~3%로 오를 확률을 46%가량 반영하고 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koinwo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