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작물이 2차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현상 지속될 것"
"크리에이터가 돈버는 'C2E 생태계' 만들어 함께 성장하겠다"
2022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한 박형철 크래프톤 실장(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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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콘텐츠 업계를 분석하면,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트위치를 통해 만든 콘텐츠가 공중파 같은 주류 미디어까지 전파되고 있습니다. 또 웹툰·웹소설이 영화·게임으로 제작되는 것처럼 하나의 지식재산권(IP)가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규모 그룹이 만든 IP가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되는 현상은 강력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해 회사와 크리에이터가 동반 성장하겠습니다"
크래프톤에서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형철 실장은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2 콘텐츠산업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박 실장은 크래프톤이 'C2E'(Create-to-Earn)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2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P2E(Play to Earn·돈버는 게임) 게임 대신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창작해 돈을 버는 C2E 개발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실장은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었지만, 당시 블록체인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새로운 이용자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워 본연의 미션인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해왔다"면서도 "최근 'C2E' 개념을 생각한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의미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크래프톤이 C2E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재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는 요소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바로 '새로움'이었다"면서 "따라서 크래프톤은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콘텐츠 회사가 '새로움'을 창출하는 방법을 크게 3가지로 정의했다. 먼저 Δ유튜브·트위치를 이용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생산 Δ웹툰의 영상화 같은 IP의 재생산 Δ커뮤니티를 이용한 크리에이터와 팬덤 간의 소통이다.
그는 "콘텐츠 업계를 분석하면, 크리에이터가 만든 IP가 커뮤니티 소통을 통해 발전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되는 현상이 강력하게 일어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크래프톤이 해야할 일은 본연의 미션인 게임 제작에 충실하면서도,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22 콘텐츠산업포럼에 참석한 박형철 크래프톤 실장(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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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박 실장은 해당 서비스가 Δ콘텐츠 제작의 편의성 Δ콘텐츠 권리 보장 Δ충분한 보상 강점을 앞세워 크리에이터 유입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는 '웹 3.0'에 대한 크래프톤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웹 3.0이 너무 포괄적인 개념이고, 아직 도래한 시대가 아니라 누구도 명쾌하게 답을 내지 못하지만, 웹 1.0과 웹 2.0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블록체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웹 3.0 서비스는 대부분 유료이고,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해야하는 등의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일반 대중보다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웹 3.0 서비스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디지털 재화를 소유할 수 있게 되고, 기존 거대 플랫폼의 횡포에서 자유를 얻게 되며, 돈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웹 3.0 세상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C2E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며 "크래프톤이 준비하는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쉽고 자유로운 툴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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