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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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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상승 원인은 '글로벌 요인'…고물가 상당기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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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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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여건, 글로벌 공급망 상황 등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전반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원자재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최근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원자재가격 변동은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여건·글로벌 공급망 상황 등 글로벌 요인과 원유·곡물 등 상품그룹 요인, 두바이유·미국산 옥수수 등 개별상품 요인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김찬우 과장은 "원자재가격의 변동을 ▲글로벌 ▲상품그룹 ▲개별상품 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상당 부분 글로벌 요인, 즉 원자재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2000년대 이전에는 상품그룹 요인의 영향이 컸으나 2000년 이후 글로벌 요인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으며, 코로나 위기 이후엔 그 영향이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요인은 주로 전세계적인 유동성 확대에 의해 초래됐으며, 코로나 위기 이후에는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이 가세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 천연가스 등 일부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개별상품 요인의 기여도가 다소 높아졌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각 요인별 원자재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상품그룹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경우에 비해 보다 큰 폭으로 장기에 걸쳐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글로벌 요인에 의한 원자재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면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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