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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정책협의단, 아베 전 총리 면담…"'좋았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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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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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전 일본 총리와 만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책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도쿄 중의원회관에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전 총리에게 '어두운 터널을 헤매는 한일 관계에 서광이 비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아베 전 총리는 '좋았던 시절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30분간 진행된 오늘(27일) 면담에서는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정 부의장은 면담에서 강제징용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 문제와 2015년 위안부 합의가 거론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부의장은 "현금화 문제에 대해 일본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고 위안부 합의는 정부 간 공식 합의로 인식하지만 동시에 피해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합의 정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아베 전 총리가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백지화한 데 대해 회담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아베 전 총리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일본 기업에 대한 배상 판결 및 자산매각 명령과 관련해서도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정 부의장은 "한미일 전략적 협력이 긴요한 시점이라는 내용을 강조하고 건설적 내용을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책협의단은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와도 면담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면담에서 총리를 윤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모르는 것이다, 제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정책협의단이 취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책협의단은 앞서 오늘 낮에는 도쿄의 한 식당에서 재일동포 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습니다.

정책협의단은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26일), 모리 요시로 전 총리(26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25일), 기시 노부오 방위상(25일) 등과 만났습니다.

정책협의단은 내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사진=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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