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추진 한 종전선언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6일 방송된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과의 대담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다. 정권 교체기 안보 취약 시기 때문에 가급적 다음 정부로 대화 기조가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종전선언과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멈춰선 남북미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미 간에는 종전선언문 초안까지 작성을 마쳤지만, 북한과 중국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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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이 종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책략이 없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며 “종전선언은 당위다. 전쟁이 정말로 끝나야 한다”고 했다.
또 “종전선언은 평화협상을 위한 입구”라며 “종전선언은 비핵화와 함께 간다. 종전선언 이후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없으면 종전선언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북한도 관심을 표방하고 미국도 지지했다. 종전선언문에 대한 내용까지도 한미 의견 일치 이뤘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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