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 사람,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저녁 방송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인터뷰에서 과거 조 전 장관과 관련해 ‘마음의 빚이 있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2019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검찰총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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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그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게 맞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이 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간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그때 문 대통령이 비판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그 부분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게 되면 (일반적으로) 오히려 검찰과 권력의 유착이 더 심화하는 것이고 (당시) 조 수석은 검찰개혁을 주도해왔던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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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강력한 검찰 수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그 당시 흐름을 주도한 게 차기 대통령(윤석열)이기 때문에 제가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며 “검찰로서는 범죄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교로운 부분이 많아서 그게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아직은 단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봤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인사가 ‘환상의 투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선은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후보가 돼서 당선됐으니 이상한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윤석열 검사는 아주 결기 있는강골 검사로서 신망이 높았다. 그런 기대로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당시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한 것이 원칙론이었는지, 아니면 진심이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 당시 조 전 장관이 장관에 임명된 후 고초를 겪었다는 말과 함께 ‘마음의 빚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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