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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한덕수 인사청문회 파행 끝 산회…민주 · 정의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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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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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25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측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보이콧'에 나서면서 파행을 이어 가다 결국 산회했습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에 이어 새 정부 국무위원의 첫 인사청문회마저 파열음을 내면서 정권교체기 여야 협치 기대감이 출발선에서부터 어그러지고 정국이 더욱 얼어붙는 양상입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주호영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측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오전 10시 국회에서 개의했습니다.

그러나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 일정 연기를 요구해 온 민주당·정의당 측 위원들이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개의 39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부동산 거래 내역·김앤장 고용계약서·배우자 미술품 거래 내역 등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한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 내역까지 어떻게 집안에서 보관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성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법정 기한에 몰려 있다"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한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업무에 대한 전문성, 경륜, 이런 것을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려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오전 회의 정회 후 양측 간사인 강 의원과 성 의원은 오후 1시 40분에 만나 자료 제출에 관한 논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성 의원은 청문회 속개를 요청했으나 강 의원이 더욱 충실한 자료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애초 오후 2시 속개 예정 회의는 순연하고 추가로 간사 간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은 "현재 여야 간사 간에 협의 중에 있고 협의에 일정 부분 의견접근도 있는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 속개된 청문회에서도 민주·정의당 측 위원들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주 위원장은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증인 선서조차 못 하고 오전부터 우두커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귀가해야 했습니다.

인청특위는 내일(26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재개할 예정이나 현재로서 정상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재 한 후보자 인청특위 13명은 민주당 7명에 정의당 1명, 국민의힘 5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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