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지난 21일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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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비중이 늘고 원화와 유로화, 엔화의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수출 결제대금의 경우 엔화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위안화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2일 공개한 ‘2021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수출 대금의 결제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83.9%), 유로화(5.9%), 엔화(2.6%), 원화(2.4%), 위안화(2.0%)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오르며, 1992년 통계편제 이후 최대 수출결제통화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반도체(전년 대비 28.3%)와 석유제품(57.5%) 등을 중심으로 달러화 결제 수출이 26.2%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율(25.7%)을 웃돌았다.
원화 비중은 2020년 2.46%에서 지난해 2.45%로 줄면서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출이 호조였음에도 화공품·자동차부품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유로화와 엔화 비중은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다. 유로화의 경우 의약품 수출이 부진했고, 엔화는 기계·정밀기기 수출이 둔화됐다. 엔화 비중은 2019년 3.1%, 2020년 2.9%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안화의 경우 화공품·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결제비중이 2020년 1.98%에서 지난해 2.02%로 소폭 증가했다. 전년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수입 대금 중 결제통화 비중은 미 달러화(80.1%), 원화(6.5%), 유로화(5.9%), 엔화(5.1%), 위안화(1.5%) 등 순으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결제 비중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달러화로 결제하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면서, 달러화 결제 수입(전년 대비 34.9%)이 전체 수입(31.5%)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반면 원화, 유로화 및 엔화는 각각 0.5%포인트, 0.6%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원화와 유로화는 해당 통화로 결제하는 승용차 수입이 둔화됐고, 엔화는 화공품 수입이 주춤한 게 비중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 비중은 2020년 1,49%에서 지난해 1.52%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은 “기계·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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