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핀란드, 나토 가입시 발트해 핵 배치" 경고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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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티티 투푸라이넨 핀란드 유럽 담당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투푸라이넨 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나토 가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지만,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핀란드 국민들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하며, 나토 회원국 중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푸라이넨 장관의 발언은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발트해에 핵을 배치할 수 있다고 러시아가 경고한지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날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발트해의 비핵화 상태는 더 이상 불가능한 얘기가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핀란드 정부가 나토 가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여론이 크게 바뀌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핀란드 시장조사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 84%는 러시아를 '중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p 증가한 수치다.
이에 사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 13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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