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7년 만에 다시 문 연다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에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보화수보(寶華修補)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展을 하루 앞 둔 15일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사진은 보화각 전경. 2022.04.15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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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미술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간송미술관이 7년 만에 서울 성북구 성북동 보화각(寶華閣)에서 특별전을 연다. 16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리는 ‘보화수보(寶華修補)-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전(展)이다.
간송미술관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특별전으로만 일반 관객과 만나 ‘은둔의 미술관’이라 불렸다. 2015년부터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협력전시를 하느라 보화각 전시가 중단됐고, 이어 코로나19와 수장고 신축 공사로 인해 계속 휴관 상태였다.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에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보화수보(寶華修補)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展을 하루 앞 둔 15일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2022.04.15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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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각 1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간송이 소장한 1만6000여 점의 유물 중 최근 2년 동안 문화재청의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보존 처리된 작품 8건 32점을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스승이었던 여말선초 문인 권우의 문집 ‘매헌선생문집’ 초간본, 안견의 ‘추림촌거’, 5만원권 뒷면 그림의 원형인 신사임당의 ‘포도’ 등 명화 30점이 수록된 ‘해동명화집’ 등이 대표적인 출품작이다.
조선 중기 화원 화가인 한시각의 ‘포화대상’, 김홍도의 ‘낭원투도’, 장승업의 ‘송하녹선’ 등 지정문화재에 버금가는 명품들도 복원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복원 과정에서 흥미로운 일화도 많았는데, 지금까지 28점이 수록된 것으로 알려졌던 ‘해동명화집’은 데칼코마니 기법처럼 벌레가 똑같이 먹은 그림 2점이 더 확인돼 수록 그림이 30점으로 늘어났다. 심사정의 ‘삼일포’는 벌레가 동그랗게 먹은 모양이 마치 풍경 위로 눈이 내리는 것처럼 인식됐기 때문에, 고민 끝에 이 흔적이 일부 남는 선에서 보존이 마무리됐다.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인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에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보화수보(寶華修補)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展을 하루 앞 둔 15일 프레스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2022.04.15 /남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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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장기간 전시 중단, 보물과 국보 경매 출품 파문, 훈민정음 NFT(대체불가토큰) 발행, 대구 간송미술관 착공, 성북동 수장고 완공 등 최근 간송미술관의 다사다난했던 여정을 딛고 새로운 발걸음을 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간송 전형필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경매에 출품했던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구매자로부터 지분 51%를 기증 받아 현재 수장고에 있으며, 우리가 전시 운영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간송미술관 ‘보화수보’전은 무료 전시로, 홈페이지(www.kansong.org)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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