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구의 아프가니스탄 학생들 집단 입학을 계기로 울산의 다문화 학생 실태를 한번 알아봤습니다. 울산의 다문화 학생 숫자는 최근 5년간 60% 이상 늘어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의 4%에 육박합니다. 지역의 외곽 학교에는 네 명 중 한 명이 다문화 학생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김익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외곽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이 학교 아이들 넷 중 한 명은 다문화가정 출신입니다.
부모들의 출신 국가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많습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아무래도 한국어 능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주당 7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의 한국어 교육이 실시 됩니다.
[황혜영/초등학교 1학년 (다문화 가정) : 어린이 동물원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었어요.]
[정현주/한국어 강사 : 아이들이 언어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은 기존의 한국 학생들하고 큰 차이는 없고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됩니다.]
다만, 읽기 부분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경우도 가끔 있어서 한국어 수업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또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편견 없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배려도 배웁니다.
[정시원/초등학교 1학년 : 어떤 친구들은 말을 빨리하면 못 알아들을 때도 있어서 그때는 천천히 얘기해야 돼요.]
2016년 2천207명이었던 울산의 다문화 학생은 5년 만에 3천542명으로 무려 1천335명이 늘었습니다.
전체 학생의 3%에 육박하고 초등학생은 4% 가까이 됩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가장 많고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순입니다.
국내 다문화 학생 수가 16만 명을 넘은 지금, 다문화를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교육이 점점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UBC 김익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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