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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상하이 '도시 전면 봉쇄' 보름 만에 43% 해제…절반 이상 봉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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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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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15일 동안 계속된 중국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풀렸습니다.

주거 단지(또는 마을) 수 기준으로 43%에서 봉쇄가 해제됐지만, 절반 이상 지역이 봉쇄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구훙후이 상하이시 부비서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최근 이틀에 걸쳐 진행한 2천500만 시민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내 주거 단지를 '통제구역' 7천624곳, '관리통제구역' 2천460곳, '방어구역' 7천565곳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지역을 나눈 것입니다.

이어 창닝구, 징안구, 민항구 등 각 구가 오늘 오후 주거 단지 목록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단지 수 기준으로 '방어구역'은 42.9%, 봉쇄가 계속되는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의 비율은 각각 43.2%, 13.9%입니다.

명단 발표 직후 '방어구역' 거주 단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방어구역'은 14일간 양성 사례가 한 건도 없는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단지 밖으로 나갈 수 있지만 구 아래 행정 단위인 가도나 진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사람들이 모이는 각종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은 최근 7일 내 또는 최근 14일 내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있던 단지입니다.

이곳은 주민들이 짧게는 7일, 길게는 14일 추가 격리 후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전원 음성이 나와야 '방어구역'으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관리통제구역'과 '방어구역'도 양성 반응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전환돼 다시 14일간의 격리가 시작됩니다.

어제 기준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6천여 명으로 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월 1일 이후 누적 감염자는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제로 코로나'와 거리가 먼 상태에서 봉쇄 강도를 낮춘 것은 상하이 전면 봉쇄가 보름이나 지속되면서 '식량난' 등 민생 위기가 고조되고, 전체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지역별 봉쇄 체계로 전환되면 일부 주민이 직접 장을 볼 수 있고, 배달원 등 현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필수 직군의 업무 현장 복귀가 늘어나면서 당장 심각한 식료품 공급 대란은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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