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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82% 내린 4만2387달러(약 5223만원)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라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도 이러한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충분치 않았다고 했다. 앞서 이달 6일(현지시간) Fed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과 양적긴축을 예고했다. 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Fed 보유 자산 중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상당을 매달 줄여나가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다수의 FOMC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주말 동안 약간의 안도감이 있었지만 비트코인 거래량이 적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4만8000달러를 넘어설 때까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몇 주 동안은 4만달러선까지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라이빗 뱅킹 전문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이달 8일 주간 국제 경제 동향을 통해 "거시 경제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침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모든 분야의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어 "비용 상승과 지정학적 갈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0.57로 '중립'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 50.71(중립)과 비교하면 0.14 하락한 수치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매우 공포(0~20)', '공포(20~40)', '중립(40~60)', '탐욕(60~80)', '매우 탐욕(80~100)' 단계로 나눠져 있다. 탐욕 방향은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상태를 의미하며, 반대로 공포 방향으로 갈수록 자산 하락의 두려움으로 시장에서 탈출해 연쇄적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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