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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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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베이조스가 공언한 ‘아마존 드론 배송’ 늦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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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지난 2013년 12월 “앞으로 5년 안에 드론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비즈

아마존이 실험 중인 배송용 드론. /아마존



이와 관련해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현직 아마존 직원과 인터뷰를 근거로 아마존이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발언 이후 아마존은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해 20억 달러(약 2조46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1000명 이상의 인원으로 전문 팀까지 꾸렸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점와 높은 이직률 등으로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6월 실험용 드론이 추락하며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미국 연방 규제 당국은 드론의 몇몇 안전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기계가 통제 불능이었다고 지적하며 드론의 내공성(耐空性·비행 중 공기압에 견딜 수 있는 성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아마존 측 대변인은 “부상자는 없었다. 모든 실험 비행은 규정을 준수해 수행된다”라며 “드론의 비행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엄격한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작년에 2500회의 시험 비행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완성된 아마존 드론은 200대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마존의 기술로 제작된 드론은 배달소에서 최대 11km 떨어진 곳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고객이 구매 버튼을 클릭한 후 30분 이내에 5파운드(2.3kg)에 달하는 소포를 배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시험 비행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드론 제조에도 속도를 더해 올해는 1만2000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텍사스주의 칼리지 스테이션과 캘리포니아주의 록퍼드에 새로운 실험 비행 장소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빠르게 무인 드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배달 드론 업체 집라인(Zipline)이 최근 미국 남부 아칸소 지역에서 배달 기지를 마련했고 알파벳의 계열사인 윙은 버지니아주에서 배달용 드론 활용을 늘리고 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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