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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서울 중구·광진구 등 구청장 예비후보로 전 서울시 공무원 대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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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 출신 공무원들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로 대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같은 지역구를 두고 선후배 사이 맞대결도 예고돼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전직 서울시 공무원 10여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상당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다. 이들이 한꺼번에 구청장 선거전에 나선 배경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시장도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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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창학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중구청장에는 이창학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59)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행시(31회)와 외시(24회)에 합격한 이 후보는 서울시에서 30년간 근무했다. 상수도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본부장, 대변인, 행정국장, 교육협력국장, 기후에너지담당관 등을 거쳤다. 이창학 예비후보는 “서울시에서 30년을 공직자로 생활하면서 주요 정책의 관리자를 맡아 정책 추진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면서 “서울시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중구 르네상스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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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경호 전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


김경호 전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62)은 광진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경호 예비후보는 행시(31회) 합격 후 서울시에서 시의회 사무처장과 교통본부장, 복지건강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지난 3월 대선을 치른 그는 ‘오세훈 시장과 함께 광진을 바꾸는 구청장!’이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광진은 20대 총선 낙선 후 절치부심하던 오세훈 시장이 재기를 노리고 도전하면서 2020년 총선 최대 격전 지역구였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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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중랑구청장 자리를 두고서는 서울시 선후배가 다시 맞붙는다. 나진구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69)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4기 오 시장 재임 시절 경영기획실장과 1부시장을 맡았던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 나와 중랑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민선 7기에서는 현직 류경기 중랑구청장(60)에게 패배했다. 2018년에 이어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류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면 또 한 번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류 구청장 역시 행시(29회) 합격 후 서울시에 임용돼 한강사업본부장, 대변인, 행정국장을 거쳐 행정1부시장까지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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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황인식 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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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전성수 전 행정안전부 대변인.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투표성향이 강한 서초구에서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 2명이 한꺼번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합 중이다. 황인식 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57)과 전성수 전 행정안전부 대변인(60) 모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황 후보는 고시로 임용돼 서초구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1년간 구에서 행정지원국장, 기획경영국장 등을 지내고 서울시로 옮겨와 행정국장, 대변인,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기획단장 등을 맡았다. 전 후보는 행시(31회)에 합격한 후 서울시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정과장 등을 역임한 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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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서강석 전 서울시 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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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 최호권 전 청와대 행정관.


송파구청장에는 10년 전 오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일한 서강석 전 재무국장(64)이, 영등포구청장에는 2004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이었던 시절 정책비서관을 맡았던 최호권 전 청와대 행정관(59)이 각각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동대문구청장에는 고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 정무보좌관이었던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52)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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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장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최동민 전 청와대 행정관.


한편 서울에서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재 단체장이 출마할 수 없는 자치구는 7곳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등이다. 지난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로 김영종 구청장과 조은희 구청장이 사퇴한 종로와 서초 지역도 구청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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