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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세계 식량가격지수 두달 연속 최고치 경신…"국내 물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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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지난달 글로벌 식량 가격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두 달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전달보다 대비 12.6% 오른 1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지수를 도입한 1996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달 세운 신기록을 한달 만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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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받은 곡물과 유지류의 가격 급등세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145.3포인트)보다 17.1% 상승한 170.1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에 따른 수출 차질, 미국의 작황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감소 우려가 값을 올렸다. 쌀은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3.2% 오른 248.6을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4.8%, 유제품과 설탕은 각각 2.6%, 6.7%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 구매 자금 금리를 2.5∼3.0%에서 2.0∼2.5%로 낮췄다. 또 사료곡물의 대체원료인 겉보리와 소맥피를 대상으로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 물량을 늘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콩 등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민간 업체의 해외곡물 공급망 확보 지원 등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AO는 2021~2022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801만t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8900만t으로 1% 증가할 것으로,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5001만t으로 2.4% 늘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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