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시 상응하는 조치 취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 나토 외무장관들이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계자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그들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며 "동맹의 문은 열려 있고, 잠재적인 후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을 경계하고, 나토 공격의 교두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러시아의 동향에 인접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는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달 스웨덴의 여론조사 기관 칸타르 시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41%가 찬성했으며, 26%는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도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나토 가입을 지지했으며, 반대는 19%였다. 찬성 여론은 지난해 가을에 조사된 것보다 34% 증가한 것이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핀란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토 가입 가능성에 대한 다음 단계를 명확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도 이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다면 러시아가 자체적인 조치를 취해 "상황의 균형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나라가 합류하면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서쪽 측면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핵무기 사용을 고려해야 할 만큼 실질적인 위협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