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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곽윤기가 허벅지 몰카" 그렇게 몰아세운 여성의 기억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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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 [사진 브리온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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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33)가 몰래 자신의 허벅지를 찍어 올렸다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며 뒤늦게 사과했다.

A씨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곽윤기 선수의 소속사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 이 사건 자체가 너무나도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기억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상호 간에 원만히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 오래된 기억에 의존해 사진 속의 인물이 저라고 생각했으나, 사진 속의 인물이 내가 아닌 곽 선수의 친동생이라는 곽 선수의 해명을 보고, 제 기억보다는 사진을 직접 촬영한 곽 선수 본인의 해명이 맞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곽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곽 선수는 흔쾌히 용서해 줬다”며 “아울러 곽 선수는 내가 그동안 겪었을 트라우마를 이해해 주시면서 심심한 위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억측과 악성 루머의 생산을 멈춰 달라. 저 역시 곽 선수의 팬들과 마찬가지로 곽 선수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면서 “곽 선수에 대해 작은 오해로 수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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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곽윤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곽윤기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A씨는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곽윤기가 오래전 자신의 허벅지를 몰래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문제가 된 사진은 곽윤기가 2014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그는 당시 지하철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와 자신의 허벅지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는 해시 태그를 달았다.

불법촬영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자 곽윤기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동생이랑 장난친 거였는데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여동생과 장난친 모습이 다른 의도는 없었지만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저의 큰 잘못이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각과 행동에 있어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사과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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