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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미 연준 "고강도 긴축" 한마디에…비트코인 5% 폭락 '피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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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월가월부 ◆

비트코인 가격이 5%대로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 고강도 긴축을 시사하고 나스닥 등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도 덩달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후 약해지던 미국 기술주와의 동조화 현상이 다시 강해진 셈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해시레이트 수치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미국 기술주와의 동조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53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5600만원대를 유지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27일 보여줬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이 떨어지면서 알트코인들도 폭락했다. 이더리움 7.6%, 리플 7.4% 등 주요 알트코인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가격 하락은 전날 공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이른바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많은 영향으로 나스닥지수 등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굴 난이도를 뜻하는 해시레이트 수치는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시레이트가 오르면 통상 가상화폐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218엑사해시(EH)다. 이는 지난 2일 175EH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시레이트 등 주요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가리키면서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의 동조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 <용어 설명>

▷ 해시레이트(Hashrate) :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동원된 연산 능력의 총합을 말한다.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에 비례하는 지표.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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