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구성.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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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콘텐츠 기획과 제작부터 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해 오는 2025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한 원천IP(지식재산권) 확보로 콘텐츠를 제작·기획하고, 12개 채널을 보유한 skyTV를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T가 보유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대대적인 콘텐츠 물량 공세도 예고했다. 콘텐츠 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선보일 드라마를 시작으로 총 24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는 한편, 방송채널 skyTV는 약 30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예능 300편 이상을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 KT, 제작부터 유통까지 콘텐츠 밸류체인 구성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KT가 밝힌 성장전략의 핵심은 KT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원천IP 확보, 콘텐츠 기획·제작과 방송채널 플랫폼인 skyTV를 통해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 구성이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는 국내 1위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기반이 되는 원천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인 알티미디어를 인수한 데 이어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로 기존 skyTV 7개 채널에 5개 채널을 추가해 12개 채널을 갖췄다. 이를 통해 ‘원천IP→콘텐츠 기획∙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준비를 마쳤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올해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제작’과 skyTV의 ‘채널’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30% 증가한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설명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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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라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24개 드라마, 300개 예능 자체 제작
이날 KT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통한 대대적인 콘텐츠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기에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yTV가 재출시한 ENA CI.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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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skyTV는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재탄생한다.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윤용필 skyTV 대표가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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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필 skyTV 대표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KT그룹의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오는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윤용필 skyTV 대표(왼쪽부터)와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미디어 사업 전략 발표 이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김양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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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KT스튜디오지니는 다양한 작품을 다수 제작 중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등을 제작한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원천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라며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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