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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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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베일에 가려져있던 푸틴 두 딸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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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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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응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제재를 고려 중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외교관 발언을 인용해 EU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 익명의 소식통은 “EU가 푸틴 대통령이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카테리나 티코노바(가명 에카테리나·35)를 개인 제재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가족과 사생활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자녀 신상도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다만, 크렘린궁에 따르면 그는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푸틴의 첫째 딸 보론초바는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소아 내분비 분야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국영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서 자신들이 연구하고 있는 국영 프로젝트를 알리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둘째 딸 티코노바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그는 모스크바국립대의 복잡계 관련 수학 연구 기관 부회장을 맡고 있다.

WSJ 등 외신은 “두 딸에 대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며 “이들의 해외 보유 자산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U는 아울러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러시아 측의 육로 운송과 선박 접근 차단, 일부 첨단기기 수출 금지, 푸틴 대통령 측근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제재 대상 확대 등 수십개에 이르는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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