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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집밥만 먹어야 하나" 물가 오름세 비상…이르면 이달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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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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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한은이 기존에 제시한 3.1%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5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12월 배럴당 평균 72.8달러에서 올해 1월 83.1달러, 2월 93.1달러, 3월 113.1달러, 4월(1~4일) 103.4달러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등했다. 한은은 "올해 연평균 유가 수준은 2월 전망 당시 전제치(83달러, 두바이유 기준)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는 31.2% 상승하며 지난해 11월(35.5%)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가공식품도 6.4%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3.1% 올랐다. 개인 서비스(4.4%), 공공 서비스(0.6%), 집세(2.0%) 등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은 6.6%로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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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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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한은이 이르면 오는 14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이어 올해 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재 연 1.25%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적어도 2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내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심화로 국내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석유류, 식료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1년)도 3% 가까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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