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2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3.88%…8년 11개월 만에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에 바싹 다가서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5%대 중반인 신용대출 금리도 또 소폭 올랐습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은행채 등의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8%로 한 달 새 0.03%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2013년 3월(3.9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SBS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5.33%)도 0.05%포인트 올라 2014년 8월(5.38%)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한 달 사이 3.91%에서 3.93%로 0.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 3.93%의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7월(3.93%) 이래 최고점입니다.

예금은행의 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2.0%로 1월(23.7%)보다 1.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그러나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고, 오히려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복원하면서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실제 금리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44%)는 1월(3.30%)보다 0.14%포인트나 뛰었습니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24%포인트(3.03→3.27%) 급등했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07%포인트(3.52→3.59%) 올랐습니다.

송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 장기물 비중 확대, 비우량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 등이 겹치면서 기업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월(3.45%)보다 0.11%포인트 높은 3.56%로 집계됐습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65%에서 1.70%로 0.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6%포인트로 1월(1.80%)보다 0.0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93%)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20%)도 0.08%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2.27%포인트)이 0.03%포인트 확대됐습니다.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 8개월 만의 최대폭입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5%로 한 달 새 0.02%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1.97%), 새마을금고(2.45%), 신용협동조합(2.36%)에서도 각 0.13%포인트, 0.13%포인트, 0.10%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습니다.

SBS

비은행금융기관 예금·대출 금리 추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