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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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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자폭 드론’ 100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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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정부가 이달초 승인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패키지에 100기의 ‘킬러 드론’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무기는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로 불리는 자폭용 드론으로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원했던 전략 무기다.

30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셀레스트 왈란더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우크라이나가 키이우에서 러시아 군대를 물리칠 수 있도록 100기의 스위치블레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제작한 드론 공격기 '스위치블레이드'. /에어로바이런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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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블레이드는 목표물에 근접 공격하도록 설계된 ‘자폭 드론’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비행기 자폭 공격을 본 따 ‘카미카제 드론’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작전 부대가 처음 이 드론을 사용한 후 정밀 타격 효과가 증명돼 현재 미 육군, 해군도 운영하고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제작한 스위치블레이드는 두 개의 모델로 나뉜다. ‘스위치블레이드300′은 길이 60cm, 무게가 2.3kg으로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다. 최대 15분까지 비행하고 주로 소규모 보병 부대를 공격하는 용도다. 대당 가격은 6000달러 정도다.

스위치블레이드600은 탱크와 장갑차 파괴용으로 무게가 23kg, 최대 40분 비행이 가능하다. 작전 반경도 32km를 넘나든다. 두 드론 모두 앞머리에 탄두를 장착한 후 목표물까지 근접 비행해 자폭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 내에 공격 준비가 가능하고 비행 중 목표물을 조정하는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군사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스위치블레이드의 위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 드론으로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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