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28일) 만나서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대선 이후 19일 만에 만남이었지만, 회동 시간은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집무실 이전과 추경 편성 문제, 또 인사와 안보를 비롯한 주요 현안들이 두루두루 논의됐는데, 어제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하며 청와대 헬기장부터 언급했을 정도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어제 회동의 주요 의제로 꼽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쪽 너머가 헬기장이고요. (네.)]
회동 뒤 양측이 조율한 문구가 발표됐습니다.
[장제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구를 두고, 윤 당선인 측은 '협조하겠다'에, 청와대에서는 '정확한 계획을 면밀히 살피겠다'에 각각 방점을 찍었는데, '합의'된 것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또 다른 이슈인 2차 추경 편성과 임기 말 대통령 인사권 행사 문제는, 집무실 이전만큼의 발표도 없이 참모들의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28일) 만나서 3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대 가장 늦은 대선 이후 19일 만에 만남이었지만, 회동 시간은 역대 가장 길었습니다. 집무실 이전과 추경 편성 문제, 또 인사와 안보를 비롯한 주요 현안들이 두루두루 논의됐는데, 어제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