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오름세를 보인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표시된 비트코인 시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여파에도 최근 일주일째 상승세를 보이자 외신과 전문가들이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29일 암호화폐 가격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9% 오른 4만7540달러(약 5801만6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최고가가 4만2658달러(약 5206만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 넘게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4만72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3392달러(약 414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23일 최고 거래가인 3032달러(약 370만원) 보다 10% 이상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금리 인상 발표로 맥을 못 추던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타자 원인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테라를 발행한 한국 루나재단이 13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집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루나재단은 담보자산이 없어 가격 하락 시 테라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비트코인IRA의 크리스 클라인 공동창업자는 "지난 6개월 동안 가상화폐는 거시경제 불안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최근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옐런 장관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의 건전한 혁신을 위한 규제환경을 마련하겠다"며 "가상자산이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혁신도 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타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변수도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는 28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3차 대전이 발생하기 전 금,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더 사라"라는 글을 남겼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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