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바이든 미대통령 “푸틴은 전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989년 중국 톈안먼 광장 사건에 비유했다.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0㎞ 떨어진 폴란드 제슈프에 파견된 미군 82공수 부대와 피난민을 돕는 구호단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항전의 기개와 근성을 칭찬하면서 30세 여성이 탱크 앞에 소총을 들고 서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톈안먼 광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본다면 이는 톈안먼 광장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제곱”이라고 평가했다.

1989년 6월 4일 중국 당국은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노동자·시민을 계엄군이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발포해 수천명이 죽거나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전쟁범죄자”라면서 “아마 이에 대한 법적 정의에도 들어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 전쟁 한중간에 있다”면서 “여러분이 하는 일은 진정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러시아 대응 문제를 논의한 뒤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제슈프에 도착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바르샤바로 떠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용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EU 회원국이자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피란민 224만명을 받아들이는 등 우크라이나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했다.

폴란드에는 미군 병력 1만500명이 배치돼 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