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사회서 화상 연설 통해 "제재 빨랐다면 러시아 침공 안했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스웨덴 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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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對)러 제재를 발표한 유럽연합(EU) 이사회 이사국들에 "감사하지만, 조금 늦었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EU 이사회 앞에서 화상으로 연설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면 "당신들은 제재를 가했고 우리는 이에 감사하다. 제재는 강력한 조치였지만 조금 늦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가 빨랐다면,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제때 제재를 부과했으면 러시아는 가스 위기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군대는 존엄성이 무엇인지, 양심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가 왜 자유를 그렇게 중시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것들은 우리 국가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결정짓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230개의 학교와 155개의 유치원을 파괴하고 128명의 아이들을 죽였다"면서 "도시 전체와 마을이 잿더미로 변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영상을 게재하면서 페이스북에 "살기위해 미사일을 격추하거나 낯선 이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복귀하라고 재촉할줄 몰랐다.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단결했고, 평화를 위해 세계를 단결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대러 제재 강화와 전폭적인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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