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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바이든, 동맹 총규합해 대러 제재 강화…"나토 분열 시도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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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하원 의원 328명·방산 기업 48개 제재…G7, 러 金 판매 차단

"러, 화학 무기 사용시 강력 대응"…G20서 러 퇴출 전망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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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는 나토 정상회의 중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화학 …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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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김정률 기자,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맞이한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이 유럽으로 날아가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국은 대(對)러 제재의 일환으로 국가두마(하원) 의원들 328명과 방산 업체 48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와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브뤼셀에는 나토 30개국과 EU 27개국(중복 포함)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하 6개국 정상은 나토·EU 포함)가 한자리에 모여 대러 추가 제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서 열린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단결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주요 20개국(G20) 퇴출은 주요 20개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결과가 회의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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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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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화학 무기 사용시 대응"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나토 특별정상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나토, 특히 동쪽 지역에 집단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 4개의 신규 전투부대 창설은 "나토의 모든 영토를 집단적으로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부터 오는 6월 나토 정상회의까지 우리는 나토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병력과 역량에 대한 계획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나토가 새롭고 더 위험한 안보 환경 속에서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장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전략적 개념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푸틴 대통령이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대응의 종류는 그 사용의 종류에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지, 잔혹한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묻기 위한 우리의 결정, 나토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는 영광을 가졌고,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옹호하기 위해 중요하고 증가된 안보지원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백린탄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오늘 아침에도 백린탄을 사용해 어른과 아이가 살해당했다"면서 "국민과 도시를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는 제한 없는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제한 없이 무기고를 완전히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강력하며 노출시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인류 최악의 무기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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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는 EU 정상회의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얘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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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러 하원 의원 328명·방산 기업 48개 제재…"러 심각한 비용 치러야"

같은 날 미국은 러시아 국가 하원 의원 328명과 방산 업체 48곳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하원 의원 328명과 블라디미르 대통령의 전쟁 기질을 부채질하는 48개 방위 기업에 제재를 가한다"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근거 없는 침공에 대해 심각한 비용을 부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과 공급망에 깊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과 잔혹행위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핵심을 공격한다"면서 "두마는 푸틴의 침략을 계속 지지하고 있고, 러시아 시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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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할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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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동유럽 국가에 전투부대 4개 창설키로…G7은 러 금판매 선제 차단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동유럽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데 합의하고, 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헝가리에 4개의 전투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나토 정상들은 특별 정상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침공과 관련,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고 모든 동맹국의 안보를 수호하는데 단결돼 있다"며 동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군의 화학 및 핵 방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러시아 정부가 보유중인 금 판매 마저 엄중 단속하는 데 합의하면서 러시아의 허위 정보 확산을 비판했다.

금 판매 단속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이후 추락 중인 루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금을 거래를 선제 차단해 서방의 금융제재를 회피하려는 어떤 노력도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G7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G7 회원국이 이미 부과한 것과 유사한 제한 조치를 채택하는 것을 포함해 또 제재 효과를 약화시키거나 우회, 메우는 행위를 자제하는 포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 비확산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허위 정보 캠페인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허위 정보 캠페인을 증폭한 다른 국가와 행위자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G7 정상들은 에너지와 관련해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은 책임감 있게 행동해 국제 시장에 공급을 늘릴 것을 촉구했으며 이런 행동에 있어 석유수출기구(OPEC)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국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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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화상 각료회의에 참석해 "유럽 등 비우호국에 대한 가스공급 대금을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 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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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G20서 퇴출 움직임…전망은 회의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요 G20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러시아가 G20에서 제외돼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대답은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다른 나라가 러시아를 제외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G7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에 "러시아가 G20에 잔류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다"며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남는다면 (G20은) 이전만큼 실용적인 조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가리켰다.

이날 G7 정상들은 G20에세 러시아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제기구와 다자포럼은 더이상 통상적인 방식으로 러시아와 활동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올해 말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중국이 러시아의 블록(bloc·연합체) 잔류를 지지하는 만큼, (러시아의 G20) 퇴출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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