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핵·생화학 대비, 마드리드 회의서 추가 결정"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에 새로운 부대 창설키로
우크라 지원 강화…직접 파병·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안 해
中에 "러 지원 말라"…中 "근거 없는 비난, 역사가 증명" 반박
바이든 "나토 어느 때보다 강력·단합…우크라 지원 지속"
우크라 대통령, 화상 연설…"나토 탱크 등 1% 지원" 요청
나토 사무총장, 두 번째 임기 연장…내년 9월30일까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에 새로운 부대 창설키로
우크라 지원 강화…직접 파병·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안 해
中에 "러 지원 말라"…中 "근거 없는 비난, 역사가 증명" 반박
바이든 "나토 어느 때보다 강력·단합…우크라 지원 지속"
우크라 대통령, 화상 연설…"나토 탱크 등 1% 지원" 요청
나토 사무총장, 두 번째 임기 연장…내년 9월30일까지
[브뤼셀=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 2022.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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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응해 동유럽 연합국에서 방위력을 강화하고 핵·생화학 무기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군사 물자 등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나토 병력을 직접 배치하진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에는 러시아 전쟁을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개최한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
나토는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해 나토 연합군 지휘 하에 방위 계획을 활성화하고 나토 대응부대를 배치했으며 공군 및 해군 자산, 병력 4만 명을 동부에 배치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의 행동은 더 위험한 전략적 현실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적, 비례적, 비확산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인 억지력과 방어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억지 및 방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범위의 준비 전력과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단계는 집단 방어와 상호 운용성에 중점을 둔 강화된 훈련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와 핵 사용 위협에 대해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추가 결정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나토 동맹은 러시아의 잠재적인 장기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해군 및 공군, 지상군을 더 많이 파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 후 별도의 성명에서 나토가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에 4개의 새로운 전투 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나토 영토를 한 치도 남김 없이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대전차와 방공 시스템, 드론(무인기) 등 추가 군사 물자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지지와 잔혹한 전쟁을 벌인 러시아에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결의, 그리고 나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나토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다만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직접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러시아와 서방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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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토는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을 포함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는 것을 자제하며,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최근 중국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특히 전쟁과 나토에 관한 러시아의 거짓말을 확대하는 것을 중단하고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진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직후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나토의 주장이 오히려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시간은 중국이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고, 근거 없는 비난과 의혹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무너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즉각적인 휴전을 실현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하며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강대국의 경쟁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동서양을 잇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선 불에 기름을 끼얹을 것이 아니라 침착하고 합리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압박과 강요 대신 평화를 재개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선 집단적 대결을 조장하기 보다는 모든 당사자들의 합법적인 안보 우려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뤼셀=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의 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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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토 정상회의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30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로 참여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에 "제한 없는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 나토가 보유한 항공기와 탱크의 1%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1년 연임 결정도 이뤄졌다. 연장된 임기는 내년 9월30일까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14년 10월 나토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임기가 연장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임기는 오는 9월 끝날 예정이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총리를 2번 지냈고 재무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잇따라 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회의에 모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를 방문한다.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엔 응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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