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모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나토 동쪽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기로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긴급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4개국에 다국적 전투집단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과 폴란드에 더해 나토 동쪽 지역 8개국에 나토 전투병력이 배치되는 것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병력이 발트해부터 흑해까지 아우르게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안보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억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고 대러시아 제재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고 모든 동맹국의 안보를 방어하는 데 있어 단합돼 있고 단호하다”고 말했다.
이날 나토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며 “중국이 이번 전쟁과 나토에 대한 러시아의 거짓 주장을 증폭시키기보다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긴급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