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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버스에서 NSC 주재한다…"靑 벙커 사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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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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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통의동 집무실’에 머무를 경우에 대비해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대신 이동용 지휘소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이용키로 했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를 비우고 경내를 100%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에 따른 안보 공백 또한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단 한 톨도 남기지 말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게 윤 당선인의 뜻”이라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또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신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니버스 크기인 국가지도통신차량은 화상회의시스템, 재난안전통신망, 국가비상지휘망 등을 갖춘 시설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화상 소집도 가능하다. 만약 대통령 취임 뒤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이 차량을 통의동 집무실 근처에 상시 대기시키며 안보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구상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통의동 집무실에서 국방부 벙커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며 “유사시 자칫 잘못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실제 통의동 집무실에서 5.3㎞ 정도 떨어져 있는 용산 국방부 청사까지는 평시 17분, 교통신호를 통제하더라도 10분 이상 소요된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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