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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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국제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9포인트(0.20%) 내린 2729.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8.80포인트 내린 2716.25에 개장해 이날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2700선을 위협받던 지수는 개인의 매수에 낙폭을 일부분 만회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9%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2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32%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변경,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등 지정학적 갈등 지속되는 가운데 흑해 파이프라인 파손 소식까지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재차 110달러를 웃돌았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연이어 더욱 공격적인 인상기조가 필요하다며 매파적인 발언 이어져 통화정책 부담도 추가적으로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 상승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며 전일 유럽, 미국 증시에 이어 이날 코스피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오전에 2705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중 기관 매도세가 소폭 완화되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 일부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은행, 서비스업,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증권, 유통업이 하락한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종이·목재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681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751억원, 222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가 2%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오너 일가의 블록딜 소식으로 1% 가까이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NAVER,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 성과 창출을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발표에 기대감이 작용해 4.5%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수요 부활 기대감에 힘입어 3.8% 올랐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최근 수산물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동원수산, 한성기업, 사조씨푸드, CJ씨프두 등 수산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대체재 관계인 마니커에프앤지 등 육계 관련주도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84개 종목이 상승했고, 36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8포인트(0.13%) 오른 931.75에 마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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