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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중국 매체, 바이든 유럽행에 "미국, 평화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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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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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들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방문에 나서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은 평화회담을 원하지 않는 나라"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오늘(24일) '워싱턴은 우크라이나의 불행에서 이익을 얻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전쟁으로부터 지정학적 이득을 얻기 위해 분쟁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방문에 나선 이유도 유럽에서의 반전 목소리를 다독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방울은 매단 사람이 풀어야 한다'라는 속담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된 결과로, 이 문제의 해결은 미국 손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어려운 날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고 러시아 제재 문제를 유럽과 조정하느냐"고 따져 물은 뒤 "미국은 진정한 평화회담을 원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간판을 내걸고 패권을 과시하고 평화라는 명목으로 부를 쌓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의 변천은 결국 미국이 '전쟁광'이라는 본질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유럽을 향해 미국을 추종하는 것은 유럽연합(EU)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추이헝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지도자들이 전쟁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EU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영향으로 전략적 자율성을 잃었다"며 "이번 충돌이 국익에 부합돼 분쟁에 기름을 붓는 미국과 달리 EU는 대립을 끝내기를 희망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예상했습니다.

유럽 문제 전문가인 쑨커친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난민 수용, 군사 충돌 후 재건 지원, 에너지 부족 문제 등이 EU가 직면한 문제의 일부"라며 "EU는 안보 체계 조정 등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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