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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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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도 첫 여성 수장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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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크노블로흐 새 조직위원장 선출
한국일보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칸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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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가 첫 여성 수장 시대를 맞이한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이리스 크노블로흐(59) 전 워너미디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국제영화제협회 이사회에서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여성이 칸영화제 수장인 조직위원장이 되는 것은 영화제 76년 역사상 처음이다. 크노블로흐는 영화제 내규에 따라 이사회 비밀투표로 새 조직위원장이 됐다. 크노블로흐 조직위원장은 7월 1일 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크노블로흐 신임 조직위원장은 독일 출신 변호사다. 미국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에서 25년 동안 근무했다.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이 주요 활동 무대였다. 15년 동안 워너브러더스 프랑스 CEO를 지냈다. 2020년부터는 워너브러더스 모회사 워너미디어의 프랑스, 베네룩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 CEO로 활동했다. 주변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2011) 제작을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티스트’는 2012년 제8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은 대외적으로 영화제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제 상영작 선정 등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무보수이나 상징성이 큰 자리다. 실무는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계속 담당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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