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제재 논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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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EU가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미국의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EU의 고위 관리 2명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전일 국제유가는 EU가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7% 이상 급등했었다.
그러나 EU의 고위 간부는 EU의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달 초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유럽의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이 같은 조치를 꺼리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는 EU 원유구매의 약 25%를 차지한다.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EU 관리는 "소수의 국가만이 석유 금수 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만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찬성하고 있고, 독일 등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관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쓰는 등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뉴욕거래에서 전거래일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115.48달러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배럴당 111.7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브뤼셀에 모여 대러 제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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