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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한국 의류 이어 이번엔 미국 유럽산 틀니 지목"…오미크론 감염 '남 탓' 열중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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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버스에 설치된 창춘시 임시 검사소에서 핵산검사 받는 주민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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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수입 틀니가 감염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중국의 일부 지방 당국은 한국에서 수입된 의류를 감염원으로 지목하면서 한국 의류 수입에 관해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운영하는 주간지 CDC 위클리에 게시된 글을 인용, 최근 외국 수입 틀니가 중국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CDC 위클리는 지난 1월 광둥성 주하이에 거주하는 일곱 가구가 코로나19에 걸리는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1번 확진자'인 30대 여성이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틀니를 접촉한 사실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이 마스크나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틀니를 배송받는 업무를 수행하다가 감염됐다는 것이다. 주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이 여성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670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6개 샘플에서 양성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주하이시 질병관리센터는 수입 의치(틀니)와 치아모형을 해당 집단 감염사례의 감염원으로 지목했다. 앞서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북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베이징에서 한 차례 오미크론 집단 감염 사례를 일으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남 탓' 열풍은 중국 일부 지방 당국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샤오싱시 당국은 지난 7일 공식 위쳇을 통해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특히 심각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수입 자제 물품의 예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달 들어 누적 신규 감염자가 4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4331명(무증상 감염 2384명)이다. 지역별로는 지린성 2091명, 상하이 758명, 허베이 407명 등 순으로 많았다.

이달 들어 중국의 누적 신규 감염자는 3만99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린성이 절반 정도인 2만100명을 차지했다.

지린성은 감염자가 집중 발생하는 창춘시와 지린시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해 이틀에 한 번 가구당 한 명의 외출을 허용했던 창춘시는 사흘에 한 번으로 조정했고, 지린시는 '봉쇄 구역' 주민은 외출 금지, '관리 구역' 주민은 단원(아파트의 경우 한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단위)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했다.

이틀 연속 5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온 상하이시도 이날 디즈니랜드와 동방명주 등 관광시설을 폐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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