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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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나서서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중앙(CC)TV는 18일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시간52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진 제재로 고통받는 것은 인민들"이라며 "(제재가) 더 심해지면 글로벌 무역과 금융, 에너지, 식량, 산업, 공급망 등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돌이길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가간 관계는 군사 대치 단계로 가서는 안된다"며 "충돌과 대치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평화와 발전의 시대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평화롭지도, 불안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던 게 아니다"라며 "이 사건은 평화와 안보가 국제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서 우리는 중미 관계를 올바른 길로 이끌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평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제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시 주석은 "일부 미국 인사들이 대만 독립 세력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대만 문제가 잘못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CCTV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을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동시에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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