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온적 반응…"나토 전체가 협력해 논의해야"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우)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슬로바키아는 나토가 대체 장비를 지원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S-300 방공시스템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S-300 방공시스템을 제공하는 가능성을 미국과 논의해 왔다. 우리는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적절한 대체 장비가 생기면 즉시 (우크라에 S-300 방공시스템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체로 슬로바키아에 보낼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유럽을 순회 중인 오스틴 장관은 슬로바키아 측과의 회담 후 "금일 (S-100 방공시스템과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 이는 미국 뿐만 아닌 나토 회원국 전체가 함께 협력해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76억 원) 규모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구해오던 S-300은 지원 장비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산 S-300은 항공기뿐만 아니라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기동성이 뛰어난 S-300은 방공군이 발사 지점을 포착한 적군으로부터 보복공격을 받지 않도록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나토 회원국 중 불가리아, 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3개국만이 S-30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슬로바키아의 즉석 제안은 이웃 국가인 폴란드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미그-29 전투기를 제공하려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사용 빈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로 제안을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전시된 S-300.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yoong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